남편의 상습 폭력을 견디다 못해 10년 전 가까스로 이혼한 뒤

가족과도 떨어져 홀로 지내는 50대 여성

퇴근 뒤 집에서 tv드라마를 보는 게 유일한 기쁨이라고 한다.



이혼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짓눌려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의 날을 이어갔다.

그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혹시 술이 떨어질까 싶어서 냉장고에 서너 병의 소주를 준비해 놓고 있다.

원래는 술을 입에도 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 우연히 소주 반 병을 마시고 나서

취한 상태로 숙면을 취한 걸 계기로 알코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반 병에 불과하던 것이 한 병을 거쳐 갈수록 주량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스럽다.

 

수면 다원 검사 결과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사례자는 8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서도 늘 피곤한 상태라며 하소연할 정도로

수면의 질이 아주 좋지 못한 상태였다.

이제라도 알코올에서 벗어나 약물을 비롯한 여러 처방을 통해 불면증을 해결하지 않으면

더욱 끔찍한 상황에 다다를 수 있다고 담당 의사는 경고한다.

그리고 이 치료는 몇 달에서 몇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므로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디 이 여성이 가정 폭력에 시달려야 했던 지난 악몽을 훌훌 털어내고,

더 이상 알코올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단잠을 이룰 수 있는 생활 속에서 노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