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쌍둥이 아빠입니다
제 기준에는 아내와 저희 아버지가 너무 친한 것 같은데 
아내는 오히려 저에게 좋은 일 아니냐며 합니다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도 물아보라하여 아내 아이디로 씁니다 같이 볼 예정입니다

저희집과 부모님집은 차로 20분 거리
저희집과 장모님집은 차로 40분 거리 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주로 아이들을 봐주셔서
맨날맨날 부모님댁으로 갑니다

저는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3곳 운영하고 있고
저희 아내는 부동산 일을 합니다
저희 아버지 또한 부동산 일을 하구요

그래서 처음 저희 아버지께 아내를 소개했을 때도
둘이 같은 직업군이다 보니 빨리 친해졌습니다

아내 성격이 워낙 서글서글하고
말이 많은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해서 어른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종종 저희 부모님과
저희 부부와 같이 저녁도 먹고 술도 먹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저희 집에서 돌봐줘서 아내는 1년 동안 일을 쉬고 산후조리 및 
병원치료와 운동을 했습니다
아내가 심하게 우울증이 와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거든요
(아이들때문에 본인의 몸과 외모가 사라졌다 생각하여)

1년 정도 지나서 몸과 외모도 회복되니
아내의 마음과 성격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더군요
아내가 다시 일하고 싶다하여 일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집에 애들 데릴러 가면
아버지랑 둘이 식탁에서 맥주 한 두 잔씩 하며
부동산이야기 부터 애들 키우는 이야기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저보다 아내와 아버지가 대화를 더 많이 합니다

둘이 사무실이 근처라 가끔 일 하다보면
둘이서 점심 먹을 때도 있구요

그런데 이게
한 날은 아버지가 저에게 아내랑 여행 다녀 오라고 돈을 주시는 겁니다
저희 아내가 여행가고 싶다고 했다고...
저한테는 아내가 한 마디도 안 했었는데...


또 한 날은
부모님이랑 애들 다 데리고 한우 먹으러 갔는데
그렇게 저 키울 때는 고기만 먹게 하고
된장이나 온면이나 냉면 같은 건 안 시켜 주셨으면서
주문 하면서 바로 우리 며느리 먹어야하니 된장이랑 육회도 달라하고
아내가 배 부르다 수저 놓으니 온면도 먹어라며 따로 시켜주시고
저보다 저희 아내를 더 잘 아는 느낌..?

그리고 커피 먹으러 가서도

아내는 항상 디카페인 커피에 샷 5개에 얼음만 넣어 먹는데
아버지께서 아내꺼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그렇게 주문하시고..

아내가 없이 아버지랑 저랑 쇼핑 하러 가도
며느리가 초록색 가방이 없는 것 같더라 하면서 아내 가방도 사주시고...

아내는 그냥 아버지가 며느리라 본인을 이뻐해주시는 거라고 하지만
저는 아버지가 저보다 아내를 더 잘 아는 느낌이라 이상합니다

이거 제가 예민한건가요?
아내 폰을 봐도
아버지랑 따로 톡하거나 한 것도 없고 정말 간단한 내용들만 있었습니다
통화 내역봐도 통화시간이 전부 30초 미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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